2021년 봄 오징어 시즌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제가 "오징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이제 "갑오징어" 말고도 "무늬오징어"와 "한치" 그리고 "화살촉 오징어" "문어"까지 육지 가까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유는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이 원인입니다.

위 사진은 어젯밤 선상짬낚 다녀온 "장대바리" 아우님의 화살촉 오징어 낚시 조과입니다.
(화살촉 오징어 금어기는 5월 31일까지 였고, 체포 금지체장 오버사이즈만 담은 겁니다)
장대바리 아우님은 경남지방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오징어 낚시 명인입니다.
어제 밤 낚시 후 쪽잠을 자고 오늘 일하러 출근한 진정한 열혈 낚시인입니다.
요즘은 순수한 선상낚시 인스트럭터로 경남지방 조사님들과 선장님들께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오래 전에 운이 좋아 정대바리 아우님으로부터 갑오징어 낚시에 대해 사사받은 적이 있고 그로 인해 오징어 낚시가 한 차원 레벨업 된 게 사실입니다.


지금도 진행 중인 2021년 오징어 낚시를 말씀드립니다.

먼저 남쪽 지방을 살펴봅니다.
갑오징어 낚시는 올해 별로였습니다. 지금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봐야 맞습니다. 
하지만 한치와 무늬오징어, 화살촉 오징어는 올해 아주 호황입니다.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여수, 삼천포, 통영, 진해 지역에서 활발히 출조하고 있습니다.
올해 같은 해는 저도 처음 봅니다. 시장에 무늬오징어 키로급을 마리당 3만원에 팔고 있는데 
상인들이 무늬를 한치라고 말한답니다. 겁나게 싼겁니다. 보시면 무조건 사드세요~
문어도 곧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작년에 제가 가을 갑오징어 시즌 첫 출조에 하동 대도섬에서 대물문어를 여러마리 낚았습니다.
워킹낚시에 뜰채는 필수입니다. 대물문어 한마리 털리면 뜰채생각이 간절하실 겁니다.

(어떤 사람이 저승에 갔는데 염라대왕님이 "너 무늬오징어를 먹어봤느냐?" 라고 물으셨답니다.
"먹어 본적 없습니다." 라고 하니깐 염라대왕님이 "쟤 불쌍하니깐 이승으로 다시 보내 무늬오징어 먹고 오라고 해라~" 했답니다.^^)

제주도는 한치, 무늬오징어가 잘 안 나옵니다. 2주 전 제주 여행 간 야고 아우한테 한치회 먹고 오라고 했더니 아무리 찾아도 살아있는 한치가 없다고 한치 튀김만 먹고 왔다고 했습니다.  
대신 제주는 요즘 갑오징어 선상낚시를 많이 합니다. 갑오징어는 새로 올라온 게 아니고 원래 제주해역에 많았는데 낚시를 하지 않다가 요즘 선상낚시를 시작해서 나오는 겁니다. 당연히 한국에서 나오는 갑오징어 중 가장 좋은 사이즈가 요새 제주도에서 나옵니다. 갑오징어가 남방 어종이기 때문에 당연한 겁니다. 아마 더 남쪽에 서식하는 대왕 갑오징어도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서해는 봄 갑오징어가 엄청나게 많은 곳입니다. 대형 어선(중선배)들이 하루에 어마어마한 양의 살아있는 갑오징어를 잡아가지고 들어옵니다. 올해는 비도 적당히 왔고 결코 서해 봄 갑오징어 낚시 환경이 작년과 같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즌은 지금이 아주 적기라고 보며 앞으로 한 달 반 정도 이어질 걸로 봅니다. 
저는 개인 사정으로 올해는 오징어 낚시 출조를 한 번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리 때부터 오천항에서 근처 지역을 탐사해 볼 예정입니다.
또 서해에 무늬오징어도 많이 올라옵니다. 
제가 2007년 7월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밤 무늬오징어 에깅으로 1마리를 잡아 대천 낚시에서 회 떠서 지인들과 소주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우연히 잡은게 아니고 잡으려 작정하고 나갔던 겁니다. 당시 대천낚시인들은 무늬오징어를 처음 봤었죠. 지금은 당연히 더 많이 올라온다고 봐야죠.

요 며칠 오천항 날씨가 눈에 띄게 더워졌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 밤에 추웠습니다.
해서 밤낚시만 하는 제가 갑이 낚시를 안 한 겁니다.
이제 밤 기온이 낚시하기 딱 적당하더군요.
정말 작은 나라인데 서해와 남해의 낚시 환경은 천지차이입니다.
오천항의 갑이 낚시 환경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서해치고 수심이 엄청나게 깊은 편입니다.
해서 보편적인 서해 갑이 채비 보다는 약간 깊은 곳에서 쓰는 채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징어 낚시에 관심 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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