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소년의 서울대 가기!

일상 이야기 2021. 8. 14. 18:17

이제는 말해도 될 때가 된 것 같아 정말 여러 해 마음에 담아 뒀던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아들이 미국 Valley Christian Junior High School 을 마칠 때였습니다.

과학을 좋아하고 성적이 우수해서 미국의 명문 (과학)고등학교 2곳에 원서를 내려고 했습니다.

미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는 강남의 몇 몇 유학원에 입학 문의를 했습니다.

 

그때 한 유학원 원장한테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학생이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등학교를 간다는 건 네팔 소년이 서울대를 가겠다는 거랑 같은 겁니다!"

 

 

이 말은 우리들에게 너무나 상처를 주는 충격적인 말이었습니다. 한 동안 아들한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 일은 우리 가족 모두의 마음속에 잊을 수 없는 큰 충격과 상처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몇 년 후, 우리 아들은 미국에서도 그 들어가기 어렵다는 시카고 대학교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즉 한국 소년이 미국 시카고 대학교를 간 겁니다!

 

저는 그때 그 유학원 원장을 찾아가 우리 아들이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 합격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네팔 소년이 서울대를 가기도 하네요~"

물론 그럴 가치도 없었습니다.

 

더 놀라운 걸 말씀 말씀드릴까요?

아들과 함께 입학한 시카고 대학교 학생 중에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온 학생이 1명 있고 아이슬란드에서 온 학생이 1명 있답니다. 우리가 은근히 무시하는 아프리카에서도 시카고 대학교에 오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구가 정말 몇 안되는 아이슬란드에서도 시카고 대학교에 옵니다.

 

우리는 미국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단 1명도 없습니다. 또 결코 돈 많은 부자도 아닙니다.

또 미국(외국)에 대해 아는 것도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들은 미국에서도 그 들어가기 어렵다는 시카고 대학교에 합격했고 물리학과에 우등생으로 잘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 "하나님의 은혜" 임을 고백합니다.

 

2학년을 마치고 이번 여름방학에 인턴쉽을 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apply 했고 물리학과에서 accept 해서 아래와 같은 정식 채용문을 받고 지금 인턴쉽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 최고의 수재들만 모이는 KAIST에서 이제 학부 2학년을 끝낸 학생 할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교수님께서 인재 양성 차원에서 받아 주신 거라고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역시 KAIST 는 KAIST 입니다.

 

 

아들은 1학년에 이어서 2학년을 마치면서 학교에서 이런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건 시카고 대학교에서 1년간 우등한 학생에게 보내주는 메일입니다.

그리고 성적 증명서에 기재되 평생 캐리어로 남게 됩니다.

 

가끔 우리는 아들을 "네팔 소년" 이라고 부르며 농담을 주고 받습니다.

그 네팔 소년이 시카고 대학교의 우등생이 된 겁니다.

지난주부터 아들은 학교의 초청으로 "대전새로남 교회 부설 새로남 중학교"에서 3회에 걸쳐 물리학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깨서 아들의 삶에 함께 하셨음을 고백합니다. 또 앞으로 남은 모든 일생을 아들과 함께해 주실 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통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서 받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할 때 네팔 소년도 서울대에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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